⏩✍🥈『세금 내는 아이들』을 소개합니다! _조미래 명예기자

독서의 계절 가을은 지나가고 있지만, 지금 읽어도 좋은 책 한 권을 추천해 보고자 합니다^^ 바로 옥효진 선생님의 『세금 내는 아이들』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금과 관련된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학생들이 경제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주인공 시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시우는 평범한 초등학생으로, 경제관념이 부족한 채 용돈을 계획 없이 사용하곤 합니다. 그러던 새 학년 개학 날, 새로운 담임선생님께서는 1년 동안 아주 특별한 활동을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바로 교실을 하나의 ‘작은 국가’로 설정하고 학생들을 ‘국민’으로 삼아 실제와 비슷한 경제 활동을 해보는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무척 흥미롭지 않나요?

국민이 된 학생들은 각자 직업을 선택하고 월급을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득세와 같은 세금도 납부하게 됩니다. 또 자신의 재산을 바탕으로 저축, 예금, 소비, 투자 등의 경제 활동을 경험합니다. 

특히 선생님 몸무게 맞히기, 음반 차트순위 예측과 같은 독특한 투자 상품들이 등장하는데요.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적금과 달리, 위험을 감수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투자를 통해 정확한 정보 판단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예금과 적금의 차이도 함께 익힐 수 있습니다.

즐거운 학교생활을 이어가던 중, 시우에게 시련이 찾아옵니다. 급식도우미로 일하던 시우가 ‘실업자’가 된 것인데요. 여름방학이 끝난 뒤 학교 급식실이 완공되면서, 급식도우미라는 직업이 더 이상 필요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우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습니다. 곧 열릴 티볼 대회를 앞두고 친구들에게 티볼을 가르쳐 주는 ‘티볼 도우미’라는 새로운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 냅니다. 이 경험을 통해 시우는 돈을 버는 즐거움과 노력의 가치를 깨닫게 되고, 학년이 끝날 무렵에는 훨씬 성숙한 경제관념을 지닌 학생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세금의 의미와 역할도 자세히 다룹니다. 처음 월급을 받은 국민들은 세금이 빠져나간 것을 보고 크게 혼란스러워합니다. 소득의 20%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했기 때문인데요. 처음에는 “왜 내가 번 돈을 국가가 가져가냐”며 불만을 갖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금이 다시 우리에게 어떻게 돌아오는지를 알게 되면서 생각이 달라집니다. 교실 속 작은 국가에서 세금은 다양한 곳에 사용됩니다. 보드마카와 칠판 지우개 같은 학습용품을 구입하는 데 쓰이고 공무원 역할을 맡은 친구들의 월급도 세금으로 지급됩니다. 또한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보건실 운영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 교실에서 항상 사용하는 전기요금 역시 세금으로 충당됩니다.

이처럼 작은 교실 안에서도 세금은 여러 곳에 사용됩니다. 이를 통해 실제 우리 사회에서도 세금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세금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경제 개념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책 『세금 내는 아이들』,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 책의 작가님이나 출판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