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심사과제] 세금이 선사한 안전한 등굣길_정지영 기자
작성자 정보
- 국세청어린이신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63 조회
- 0 추천
- 목록
본문
나는 등굣길에 큰 도로를 건널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저 멀리 있는 신호등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엄마와 함께 등교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송천초등학교 방향 녹색불이 켜졌습니다. 건너가도 좋습니다”라는 안내 음성이 들렸다. 음향신호기의 소리였다. 드디어 나도 소리를 듣고 혼자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다. 등굣길에 엄마가 함께하지 않으니, 친구들과 즐겁게 등하교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그런데 이런 음향신호기는 왜 설치된 걸까? 엄마가 구청에 민원을 넣어 설치해 주셨다는데, 엄마가 직접 돈을 낸 걸까? 아니다. 그 해답은 바로 ‘세금’이었다. 국민들이 낸 세금이 사람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위해 사용된 것이었다. 음향신호기뿐만 아니라 점자블록, 도로 보수 등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여러 시설에도 세금이 쓰이고 있었다.
하지만 음향신호기가 설치된 곳은 아직 많지 않다. 우리 동네만 해도 횡단보도 10곳 중 5곳에만 음향신호기가 설치되어 있다. 2021년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음향신호기 설치율은 34%에 불과하다. 세종과 서울은 각각 74%, 66%로 높은 설치율을 보이고 있지만, 지방은 10% 미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또, 지자체의 소홀한 관리로 인해 고장 난 채 방치된 음향신호기도 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능형 음향신호기 설치 등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세금은 우리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자원이다. 세금이 이렇게 좋은 곳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면, 모두가 성실한 납세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시각장애인들의 자유로운 보행권을 위해 음향신호기가 더 많이 설치되었으면 좋겠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