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세금으로 먹는 맛있는 급식! _ 정지윤 기자

우리는 학교에서 매일매일 급식을 먹습니다. 갈비, 샐러드, 찌개, 생선구이 같은 맛있는 음식들은 우리의 코끝을 간지럽히지요. 급식 메뉴가 집에서 정성스레 차려진 밥상 같다고요? 네, 맞아요.

매달 영양사 선생님께서는, 성장기에 있는 우리 어린이들의 건강증진과 신체 향상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 및 제철 채소, 과일 등을 넣어 식단을 작성해 주세요. 그리고 그 식단에 맞춰 조리사 선생님께서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인정받은 신선한 재료들로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어 주신 덕분에, 우리는 매일 맛있는 급식을 먹을 수 있어요.

또한 학교 급식을 통해 편식하지 않는 바른 식생활 습관을 익히게 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도 있답니다. 한 마디로 급식 시간은 4, 5교시 후 배고픈 우리들의 배꼽시계를 기분 좋게 해주는 시간이 아닐까요?

이런 학교 급식은 각 지자체의 학교 무상급식 예산 즉, 세금으로 지원되고 있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고양시의 경우 2011년 초등학교부터 무상급식이 시작되었고, 2012년 중학교로 확대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고등학교까지 지원하고 있어요.

다음은 저희 영양사 선생님 인터뷰입니다.

그럼 제가 다니고 있는 한수초등학교 급식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영양사 선생님은 학교급식법 영양기준량을 준수하여 식단을 작성하시는데요. 대표적인 에너지인 탄수화물은 55~70%, 단백질은 7~20%, 지방은 15~30%로 식단이 작성됩니다.

두 번째 우리 학교는 급식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1, 2, 5, 6학년은 4교시 이후에, 3, 4학년은 5교시 이후에 배식을 하고 있어요.

셋째 매월 특별한 이벤트 Day가 있는데요. 매월 첫 번째 날은 ‘생일 축하의 날’로, 그달에 생일이 있는 친구들을 위해 미역국, 케이크 등이 급식으로 제공됩니다. 급식에서도 생일을 챙겨줘서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매주 목요일은 음식물쓰레기도 줄이고 지구도 보호하자는 차원으로 ‘다 먹는 날’을 운영하고 있어요. 수제 햄버거, 수제 핫도그, 닭꼬치, 야채죽 같은 일품요리 등으로 구성된, 친구들이 대부분 좋아하는 식단으로 제공됩니다.

월 2~4회 정도는 채소, 환경친화적인 음식 위주로 나오는 ‘탄소중립의 날’을 운영하여 탄소중립을 실천하기도 하고요. 학생자치회에서 전교생이 좋아하는 급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영양사 선생님이 인기만점 메뉴도 넣어주시죠. 예를 들어 중식, 일식 중 선호도 투표를 하고, 뽑힌 음식에서 짜장면, 짬뽕, 우동, 돈가스처럼 세분화된 메뉴로 다시 투표를 한답니다.

넷째 몸이 좋지 않아 일반 급식이 어려운 학생과 교직원을 위해 흰죽도 준비되어 있어요.

그리고 모든 식단은 학교급식법을 준수하여 시행되고 있습니다. 내용을 보니 식품첨가물을 과다하게 사용하지 말고, 가급적 자연식품과 계절 식품을 사용하라고 적혀져 있네요.

여기서 잠깐, 우리 반 친구들은 급식 만족도가 어떤지 궁금한데요. 20명 중 18명은 급식이 “너무” 맛있다고 했고, 나머지 두 명도 급식의 맛이 괜찮다고 답변해 주었습니다. 저희 담임 선생님께서도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있다고 하셨어요.

그렇다면 우리 학교 무상급식지원비는 얼마나 될까요? 한 학생당 식품비 3,070원, 운영비 400원을 더해 총 3,470원이라 하네요. 생각보다 너무 적은 것 같다구요?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학생 수가 20명이면 한 반에 69,400원이 지원되는 셈이에요.

어때요? 이제 우리들의 급식에 쓰이는 세금이 상상이 가시나요? 솔직히 저도 급식에 세금이 이렇게 많이 쓰이는지 잘 몰랐는데 우리에게 돌려주는 세금의 혜택이 다시 한번 실감이 나네요.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으로 제공되는 급식을 가능한 한 남기지 않고 먹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 봅니다.

세금아~~ 우리가 좋아하는 급식을 먹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