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소화기, 얼마나 알고 있나요?_오윤성 명예기자

오늘은 골목이나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일명 ‘보이는 소화기’를 취재해 봤다. 보이는 소화기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차가 오기 전까지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보통 고지대 주택가 밀집지역이나 소방차가 들어오기 어려운 전통시장, 소규모 점포 밀집지역, 공공장소 등에 주로 설치된다.

보이는 소화기는 화재가 발생할 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보이는 소화기의 활용건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고, 예산 대비 효과도 우수하다고 한다. 실제로 한 식당에서 불이 났을 때 보이는 소화기를 사용해 대형 화재를 조기에 진압했다는 뉴스 보도도 있었다. 실제로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가 소방서 등 차고지에서 출발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통상 5분 내외가 걸린다고 한다. 이때 보이는 소화기로 초기에 불길을 잡을 수 있다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보이는 소화기는 소화기함 형태나 전봇대 등에 고정된 형태로 설치된다. 공통적으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높이는 대략 40~90cm, 크기는 20~60cm 내외로 다양하다. 고정된 소화기함의 크기에 따라 ‘분말 소화기’가 1개 또는 2개 들어있으며, 소화기 외에 각종 소방용품이 들어있는 것도 있다. 당연히 모두 소중한 세금으로 설치되고 관리된다. 

참고로 위급상황을 대비해 소화기 사용법을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우선 안전핀을 뽑고, 불쪽으로 노즐을 향하게 한 뒤, 손잡이를 움켜쥐면 된다. 이때 소화분말이 불꽃을 향해 분사될 수 있도록 반드시 바람을 등지고 분사해야 한다. 

화재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보이는 소화기들, 세금으로 누리는 또 하나의 혜택이 아닐 수 없다.